세상에는 무서운 것이 참 많습니다. 어떤 분은 귀신이 무섭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십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에 올라가면 무섭고 울렁거리지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무서워하는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죽음’입니다. 나아가 죽음 이후의 세상,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종교에 의지하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불교의 모든 수행은 죽음 앞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살아생전 아무리 법문을 잘했어도 죽음이 코앞에 다다랐을 때 그 수행한 바를 써먹을 수 없다면 그건 진정한 수행을 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정말 수행을 잘했는지 누가 판단해 줄 수 없습니다. 죽음에 직면하게 되는 바로 그때, 내가 한 수행이 진정한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 두려움에 휩싸여 괴롭게 가시는 분들도 있지요. ‘잘 놀다 간다’하시면서 편안하게 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분처럼 죽음을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아마 뒤의 분처럼 떠나고 싶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인생수업
법륜스님